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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복연 권사(마포2대교구) -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감사와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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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삷의간증 댓글 0건 조회 165회 작성일 20-04-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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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78701590506.jpg치매 걸린 친정엄마와 나에게 위안은 ‘성경’


나는 치매를 앓고 있는 친정엄마와 10여 년 넘게 함께 생활하고 있다. 낮에는 엄마를 돌보는 일이 괜찮지만 밤에는 엄마가 잠을 제대로 주무시지 않아 집안일을 하며 엄마를 돌봐야 하는 나의 건강은 나빠지고 신경도 예민해졌다.

늦은 밤 잠에서 깬 엄마는 화장실에 가는 길을 잊어버렸다며 나를 깨우기 일쑤였고 같이 다녀오면 또 다시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자는 나를 깨웠다. 그럼 나도 모르게 “힘들어서 지역장 못할 것 같아. 교회도 주일만 갈 수 있겠어. 다 엄마 때문이야”라고 마음에도 없는 말을 쏟아내며 화를 냈다.

2018년 교회에서 말씀 통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아침마다 담당 교구장님이 읽을 본문과 함께 역사 배경 등을 문자로 보내주시면 그것을 지역 식구들과 공유하며 말씀의 은혜를 받았다.

말씀을 읽다보면 끝없이 불평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이 나를 보는 것 같아 마음이 아팠다. 나는 ‘하나님, 죄송해요. 엄마를 사랑하고 오늘 밤에는 엄마가 어떤 행동을 해도 절대 불평하거나 원망을 하지 않을게요’라고 기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치매에 걸린 엄마를 돌보는 일은 너무나도 힘들었다. ‘불평하지 말자’고 입술을 꽉 깨물며 다짐해도 한밤중 잠자는 내 귀에 대고 찬송가를 크게 부르시면 그 소리에 화들짝 놀라 또 다시 화를 내고 말았다.

매일이 바빠도 나는 성경읽기를 쉬지 않았다. 생명의 위협 속에서도 하나님을 찬양했던 다윗을 보면서 ‘나는 힘든 상황을 벗어나고만 싶은데 다윗은 어떻게 극한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지?’라며 큰 위로를 받았다.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로 내 마음은 편안해졌다. 성경통독과 함께 저녁마다 엄마와 예배도 드렸다. 그러자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엄마가 전과 달리 밤에 잘 주무셨고 나에게 ‘미안하다’라고 말씀도 해주셨다. 나는 이것이 바로 ‘말씀의 능력’임을 깨달았다.

어릴 적 한 번도 교회를 다녀보지 않았고 예수님의 ‘예’자도 들어보지 못했던 나는 교회를 다니기 시작하면서 예수님이 너무 궁금해 매일 성경책을 끼고 살았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나태해져 말씀을 멀리하고 있었으니 말씀 통독이 나에게는 다시 한 번 하나님을 붙잡을 수 있는 기회가 됐다. 말씀을 읽으면 가슴에 감동이 밀려왔고 감사와 기쁨이 내 안에 샘솟았다. 전에는 ‘전도’라는 말을 들으면 부담이 됐지만 말씀에 은혜를 입자 전도 열정도 되살아나 하나님이 주신 담대함으로 복음을 전했다.

15878701592222.jpg나는 매일 소리 내어 성경을 10장씩 읽는다. 24시간 붙어있는 엄마는 내가 읽는 말씀을 듣고 행복해하신다. 말씀은 곧 힘이다. 코로나19 사태로 묵상이 길어진 요즘은 SNS를 활용해 믿음의 식구들과 매일 성경 통독 및 필사의 은혜를 나누고 있다. 지칠 때 위로를 주셨던 하나님을 통해 크리스천의 삶 속에서 말씀과 기도가 병행돼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를 통해 교회 교구 개인 신앙의 부흥이 일어나길 기도한다.

정리=오정선 기자

[출처 : 간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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